[정치분석] '손과 발' 의회…누가 장악하느냐 주요 관심
오는 8일 시행되는 선거에서는 미 대통령뿐 아니라 임기 6년의 연방 상원의원 34명(전체의 1/3)과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선출한다. 현재 연방 상원은 공화 54, 민주 44, 무소속 2석으로 구성돼 있다. 연방 하원은 공화 247석, 민주 188석이다.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218석 이상의 과반을 무난히 차지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정치전문매체 '279towin'은 공화당이 204개 선거구에서 우세한 반면, 민주당 우세 선거구는 182개에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 '경합 속 우세' 지역도 공화당이 21개로 민주당 11개보다 많다. 관건은 연방 상원이다. 과연 공화당이 다수당을 지킬지, 아니면 민주당이 탈환할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최근 민주당이 상원에서 의석을 5~7석을 더해 상원 다수당이 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의석수가 민주당은 현재 민주당 당론을 펼치는 무소속 2석을 합쳐 현 46석에서 선거 후 51~53석으로 늘고, 공화당은 54석에서 47~49석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원이 넘어갈 경우 어떤 법안에 대해 상원 표결에서 비기면, 상원 의장인 부통령에게 결정권이 넘어가기 때문에 여러모로 상원 장악이 중요하다. 만약 5석을 가져온다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돼 트럼프정부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또 힐러리 승리 시 민주당이 상원을 탈환하면 공화당의 입법권에 제동이 걸리면서 힐러리 행정부의 영향력이 배가된다. 상원 장악은 주요 인사에 대한 인사청문회 권한까지 쥐는 것을 의미한다. 또 정부 부처만 예로 들더라도 장관, 부장관, 차관, 차관보가 모두 인사청문회 대상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엄청나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대통령인데, 상원을 민주당이 장악하면 인사 때마다 트럼프가 상원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처지가 된다. 공영방송(NPR)은 애리조나, 플로리다,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인디애나, 미주리,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일리노이 10개 주에서 상원 의원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9개 주가 공화당이 현역인 곳이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